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쓰는 대관령 떡보리네예요~~
혼자 보기 늠늠 아까운 현장을 포착하여 요래 글을 올리네요~~
저희집 뒤에 엄청 큰 밤나무에서 무수하게 밤송이가 떨어지거든요.
전 딱히 밤을 좋아하진 않고... 여긴 겨울이 넘 혹독하여 동물들 줄라고 까모아뒀어요.
통통하게 살이 오른 귀여운 알밤을 밥그릇에 넣어서 뒷뜰에 뒀는데
누군가가 와서 홀라당 까먹고 껍질과 쭉정이만 남겨놓는 날이 몇번 지나가고..
알 수 없는 뒷뜰의 손님을 위해 열심히 밤을 뫄 그릇 넘치게 담아두었죠
그렇게 3일짼가 되던 날!!!!
모습을 드러낸 밥잡숫는 뒷뜰손님ㅋㅋㅋㅋ
맘마먹는 아기다람쥐! >ㅍ<
밤송이는 장갑 끼고 만져도 잘못하면 너무 아프잖아요.
밤송이 볼 때마다, 다람쥐가 저거를 얼마나 먹고 싶을까! 생각을 했어요
요래 토실토실한 알밤을 가득히 까주면, 다람쥐가 얼마나 기뻐할까!
아니나다를까, 매일매일 열심히 와서 뽈따구가 터지도록 밤을 담는 다람쥐!
보니까 밤을 뱅글뱅글 돌려가며 순식간에 겉껍질, 속껍질을 까내고,
잘 쪼개어 볼주머니에 넣고 가더라구요. 저장해놓고 먹으려는 거겠죠?
앙~! 야무지게 이빨을 박아넣는 아가다람쥐 ㅋㅋㅋ 귀여워 미쳐요 ㅠㅠ
밤알이 벗겨져가는 과정을 잘 보셔요!
꺅!! 순간포착! 다람쥐 저 벌어진 입 보이시나여???ㅠㅠㅠㅠ 귀여워 미쳐요
밤알을 열심히 담는 다람쥐, 집에서 기다리는 아가라도 갖다주려나?
아구아구......
캽! 다 집어넣었다! ㅋㅋㅋㅋ
잘 보세요, 다람쥐 밤 돌려까기 신공 ㅋㅋㅋㅋ
웃쌰~~ 하나 더 까볼까?
창틀에서 숨죽이고 촬영하는데, 우리 주책바가지 고냥이들이 뭐하냐고 와서 에옹거려서 경계..
그만 가려나? 싶었는데...
한알 또깜ㅋㅋㅋㅋㅋㅋㅋㅋ
앙~! 저 밤 문 것좀 보셔요!!ㅠㅠㅠㅠ 정말이지 인형이 따로 없다니까여!!
첨엔 빈 뽈따구로 왔다가 지금은 뽈따구가 터지도록...ㅋㅋㅋ
보니까 서너개? 최대한 네개정도 담고, 나머지 한개는 입에 물고 가더라구요
늘어난 뽈주머니땜에 3등신이 된 다람쥐ㅋㅋㅋㅋ
보시면 껍질이 벗겨진 게 보입니다
뽈주머니 꽉 찼는지, 남은 반개 정도는 입에 물고 이만 가려는 다람쥐
후다닥!! 가래나무 위로 올라갔어요
위풍당당 뽈주머니 미쳐미쳐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글 쓰는 중에도 한번 왔다 갔는데요, 요번엔 동영상도 찍었네요!
보니까 밤알 한개 먹고, 잠깐 쉬면서 입주변 싹싹 닦으면서 입청소도 하고,
제가 동영상 찍는 게 신경쓰였는지 두어개는 담고 밤알 한개 물고 가더라구요.
다람쥐 뽈따구가 터지던지 배가 터지던지....좌우지간에 둘 중 하나는 터지도록 밤이 많아서
곧 또 올 거 같아요 ㅋㅋㅋㅋ
밤 모아논 통에선 참 좋은 향기가 나요 ^ㅁ^
뒷뜰에 가래(토종 호도)도 많이 떨어졌는데 모아다가 구워서 다람쥐 줘야겠어요.
밤 급식소에 많은 다람쥐들이 와서 동절기 식량을 마련했음 좋겠네여..ㅋㅋ
별거 없지만 블로그 놀러오세염, 밤급식소 동영상도 곧 올릴라구요 ㅋㅋㅋ
즐거운 오후들 되세여~~~ 여긴 바람불고 짱 추워요 ㅠㅠㅠ
떡보리랑 괭이들은 뜨뜻한데 들어가서 노친네처럼 지지고 앉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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