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 벌레 죽이면 촬영 접는다는 '리틀 포레스트'
무더운 여름. 야외 촬영, 특히 밤 촬영에는 벌레들이 많이 몰립니다. 조명을 환하게 켜니 엄청나죠. 시골 촬영이면 말할 수도 없을 정도구요. 보통 그럴 땐 아주 커다란 곤충망을 치거나 살충제로 죽이기 마련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카메라에 수많은 벌레들이 같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리틀 포레스트'에선 벌레 살생을 금했답니다. 임순례 감독의 엄격한 지시였다고 하더군요. 1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리틀 포레스트' 제작 보고회가 열렸습니다.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뭐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이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김태리가 혜원을, 류준열이 혜원의 오랜 친구 재하 역을, 진기주가 은숙 역을 맡았습니다.
임순례 감독은 유기견 돕기를 비롯해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 14년 동안 농촌 생활을 하고 있으니, 자연과 친숙하기도 하구요. 더욱이 '리틀 포레스트'는 자연주의 영화를 표방하는 만큼, 촬영장에서도 그런 점에선 엄격했답니다.
촬영장에서 "짝" 소리가 나면 모니터 앞에 있던 임순례 감독이 "무슨 소리야"라고 묻곤 했답니다. 그러면서 "벌레 죽이면 오늘 촬영 접는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벌레를 죽이지 않고 쫓아내는 게 일이였다고 하더군요.
김태리는 나무에서 송충이를 떨어뜨리는 장면을 찍었는데, 나무 밑에서 스태프들이 웅성웅성하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알고보니 떨어뜨린 송충이들을 구하기 위해 바닥에 모포를 깔고 스태프들이 일일이 챙겨서 숲으로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지만, 영화가 전하려는 메시지와 촬영에 임하는 자세, 태도, 생각을 일치시키려 노력한 셈입니다. 그런 진심들이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기를 바랍니다.
과연 어떤 식으로 그 진심이 담겨 있을지, '리틀 포레스트'는 오는 28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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