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관저 앞에서 동물권단체 케어 관계자들로부터 유기견 토리를 입양한 뒤 토리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유기견을 입양했다. 이 유기견은 올해 4살 된 검은색 믹스견(犬)으로 경기 남양주의 한 폐가에서 구출돼 2년 동안 새 주인을 기다려왔다고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관저 앞 인수문에서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 등을 만나 입양 확인서에 서명하고 토리를 건네 받았다.
문 대통령은 “토리와 헤어지려니 아쉽지 않느냐”고 물었고, 박 대표는 “그 동안 정 들었지만 가장 훌륭한 아빠에게 가는 거라 오히려 기분이 참 좋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예방접종은 어디까지 했는지, 사료는 몇번씩 줘야 하는지,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었는지 등을 물었다. 케어 관계자들은 토리에게 대통령 성을 붙여 ‘문토리’라고 쓴 티셔츠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1000만명을 넘어선 시대가 됐다”며 “해마다 100만마리 정도가 새주인을 찾아가는데 그 중 또 30만 마리가 버려지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이제는 유기동물도 사회 전체가 돌봐주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반려견 마루와 반려묘 찡찡이를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