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제1회 전주 한옥마을 강강술래 축제에 외국인들도 참여했다. 전주한옥마을강강술래축제조직위 제공
“한가위 달달한 축제, 전주 한옥마을에서 즐겨요.”
전북 전주 한옥마을 상인과 주민, 예술인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제2회 전주 한옥마을 강강술래축제가 추석 다음날인 16일 오후 3시30분부터 한옥마을 경기전앞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먹거리 위주의 한옥마을에 전통문화를 함께 즐기자는데 목적을 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체 보조금을 받지 않고 한옥마을 상인의 기금과 현물 후원, 예술인의 재능기부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한다.
1부는 관광객들에게 강강술래의 기본동작과 노래를 가르쳐주는 강강술래학당, 교동풍물패와 전주생명과학고 농악대가 펼치는 길거리 풍물공연, 대금연주자 박은선 등이 연주하는 태평소와 장타령, 소리꾼 박윤희의 남도민요, 사물놀이팀 ‘한마루’의 공연 등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2부는 축제의 백미로 한복을 입은 강강술래보존회 회원 30명이 강강술래를 보여준다. 강강술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이다. 주민과 상인, 예술가, 관광객 등이 손을 잡고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군무를 추며 어우러진다.
지난해 열린 제1회 행사에서 강강술래보존회 회원들이 공연하고 있다. 전주한옥마을강강술래축제조직위 제공
올해는 야외무대 1곳으로 행사를 집중시켰다. 지난해에는 4곳으로 나눠 진행했다. 공연은 무료이며 떡갈비, 만두, 고로케, 공예품, 쌍화탕, 한복이용권, 커피쿠폰 등 한옥마을 상가에서 제공하는 경품을 준다. 강강술래학당에 참여를 원하면 16일 오후 3시30분까지, 강강술래공연 관람을 희망하면 오후 5시까지 경기전앞 무대로 오면 된다.
조문규 축제조직위 사무총장은 “올해 주제는 달달수월래”라며 “한가위의 넉넉함을 상징하는 ‘달’과 풍요롭고 달달하게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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