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강물처럼

Todo cambia / 메르세데스 소사(Mercedes Sosa)

나나수키 2013. 4. 3. 17:34

 

 

Habemus Papam (2010) 樂 by 한도사 2012/01/11 13:12 Handosa.egloos.com/3791741

 

이탈리아 영화의 거장인 난니 모레띠 감독의 작품. 하벤무스 파팜( Habemus Papam)은 라틴어이고, "We Have a Pope! 라는 뜻이다.

교황선출하는 행사인 콘클라베를 영화화 한 작품. 정신과 의사인 브레찌 역할로 감독인 난니 모레띠가 직접 출연한다.

새로 선출된 교황이 자신의 혼란스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바티칸 밖으로 탈출하여 벌어지는 일 을 영화화 했다.

이 영화에서 브레찌 의사의 부인도 정신분석의사 인데, 부인에게 진찰받으러 갔을때, 부인은 교황에게 '부모결손증상'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이 영화는 상당히 풍자 투성이다. 교황은 부모결손가정에서 트라우마를 갖고 자라난 아동이다. 예수님을 풍자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신분석 여의사가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볼 때 멜빈 교황은 교황의 신분을 속이고 이렇게 대답한다.

 I'm an actor.(배우예요) 이것이 이 영화에서 스스로 교황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교황이 없어도 바티칸은 돌아간다. 창가에 서 있는 자가 교황이 아닌데도 사람들은 창문을 보며 그를 존경한다.

교황이라는 한 인간의 삶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그는 그저 배우 일 뿐이다. 영화는 황당하게 결말을 짓고 끝난다.

모든이의 바람을, 심지어 관객의 기대도 무참히 깨 버리고, 교황은 사퇴선언을 하며, 눈물 흘리는 추기경들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난다.

처음에는 이 황당함이 정말 이해할 수 없었는데, 영화보고나서 1시간이 지나자, 감독이 만든 결말이 최고의 엔딩임을 깨닫게 되었다.

헐리우드식의 결말을 보여주어야 관객은 만족하겠지... 미국 드라마식의 휴머니티를 보여줘야 관객은 당연한 엔딩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그건 교황이라는 한 인간의 희망과 관점은 아니다.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메르세데스 소사의 노래인 Todo cambia 가 흘러나오던 부분이었다.

쇼생크탈출에서 피가로의 결혼이 흘러나올때의 장면만큼 감동적이었다. 이 영화에서 감독이 하고 싶었던 말은 결국 이 노래다...

메르세데스 소사가 부른 Todo cambia.

 

Todo cambia Cambia lo superficial 피상적인 것도 변하고

cambia también lo profundo 심오한 것도 변하고

cambia el modo de pensar 사람들의 사고 방식도 변하고

cambia todo en este mundo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한다

Cambia el clima con los años 세월이 흐르면서 기후도 변하고

cambia el pastor su rebaño 양치기도 양떼를 바꾸고

y así como todo cambia 맞아 ! 그렇게 모든 것이 변하듯이

que yo cambie no es extraño 내가 변하는 것도 이상한 게 아냐

 

Cambia el mas fino brillante 너무나 섬세한 보석도

de mano en mano su brillo 사람들의 손을 거치며 빛을 잃고

cambia el nido el pajarillo 작은 새들은 둥지를 바꾸며

cambia el sentir un amante 연인의 감정도 변해.

Cambia el rumbo el caminante 여행하던 이들은 목적지를 바꾸지,

aunque esto le cause daño 설사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말이야.

y así como todo cambia 그래, 그렇게 모든 게 변화하니...,

que yo cambie no extraño 내가 변하는 게 이상할 게 뭐야.

 

 Cambia todo cambia 변하네, 모든 것이 변해 가네.

Cambia el sol en su carrera 태양도 가는 길을 바꾸지,

cuando la noche subsiste 여러 밤이 계속되면서 말이야.

cambia la planta y se vista 봄이 되어, 나무들은 d

e verde en la primavera 초록 빛으로 옷으로 갈아입고

Cambia el pelaje la fiera 동물들은 털갈이를 하고

cambia el cabello el anciano 노인의 머리칼이 변해.

y así como todo cambia 그래! 그렇게 모든 것이 변하듯이

que yo cambie no es extraño 내가 변하는 것도 이상 할게 없지

 

Pero no cambia mi amor 하지만, 나의 사랑은 절대 변하지 않아!

por mas lejos que me encuentre 내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ni el recuerdo ni el dolor 나의 마을과 사람들이 겪는 슬픔, 그 기억은

de mi pueblo y de mi gente 그리고 그들에 대한 사랑은 변하지 않았어.

Lo que cambió ayer 지난 날 변해왔던 것은

tendrá que cambiar mañana 내일도 틀림없이 변해가겠지.

así como cambio yo 그래, 내가, 이처럼 먼 땅에서,

en esta tierra lejana 변해 온 것처럼.

Cambia todo cambia 변하고 있어... 모든 것이 변하고 있어.

Pero no cambia mi amor... 나의 사랑만은 변함이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