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상태로 발견된 새미. 사진 출처 데번포트 시의회 페이스북
깨어난 새미. 사진 출처 데번포트 시의회 페이스북
"화장실 임시 폐쇄.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만,물개 한 마리가 쿨쿨 자고 있어요." 호주 북부 항구도시의 공동묘지 여자화장실에서 120㎏ 물개 한 마리가 곤히 잠든 채 발견돼 공무원들이 집으로 돌려보내기 작전을 벌였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태즈메이니아주 데번포트 시의회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아침 머지베일 공동묘지 여자화장실에서 이 친구가 발견됐다.
숙면을 원했던 것 같다"며 잠든 물개 사진을 올렸다.
이 묘지는 바다와 만나는 머지강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있어 이 물개는 헤엄을 치다가 머지강의 호스헤드만을 통해 묘지까지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시의회 직원들은 곧바로 국립공원·야생동물 담당 기관에 연락해 물개를 물로 돌려보낼 작전을 모의하는 한편, 화장실 밖에는 "화장실 문 닫았음"이라는 문구를 붙였다.
'새미'라는 이름도 지어줬다.
새미가 워낙 거구여서 포대에 싸인 새미를 건물에서 꺼내와 수송차량에 태우는 데 성인 남녀 5명이 힘을 합해야 했다.
차량을 타고 새미는 화장실에서 발견된 지 반나절 만에 물길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데번포트 시의회는 집에 돌아갈 준비를 마친 새미가 목에 '데번포트 재즈'라고 쓰인 노란 스카프를 두른 듯한 모습의 이미지와 함께 "어제 새미가 데번포트에 온 이유를 알아냈다.
'데번포트 재즈 위크'에 대해 들었던 것"이라는 글을 올려 시 행사 홍보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