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아름다운동행 [5]

운향 (sapi****)

주소복사 조회 931 12.12.22 03:09

야옹야옹 울어요
우리집 베란다밑으로 건물과 건물사이 공간에서 애옹 애옹합니다
보이지도 않고 왜우는지
춥겠죠 배고픈건가
아가냥같은데 건물뒤 좁은 골목은 들어갈수가 없어요
참 심난합니다
이런때 새벽내내 나도 웁니다
가슴으로 눈물이 납니다
집에 아가들은 춥다고 이불속에 코자는데
옷도 껴입고 춥다네요
나이들어가니 두놈들 추위도 많이 타요

저뒤에 어느 대단하신 양반께서
소금으로 고양이를 어쩐다는데
왜 그런생각을 하고 글을 남기는 걸까요
굳이 내입으로 말하면
나두 내입 더러워지고
내마음 상처받으니
상종하기싫은데

그래 사람으로 태어나서
만물의영장이라지만
이세상이 우리꺼아닙니다
우리도 잠시 이땅에 소풍온것뿐
사람먼저 우선이라는
자만심은 뭡니까
춥고 배고프고 어미잃어 새끼잃어
구슬피 우는 우리보다 더 약한
짐승한테
꼭 그렇게 인정머리없이 해야됩니까

길고양이 ?
웃기지마세요
길고양이란 말은 애초부터 없던말입니다

왜냐구요
산업발달로 산깍아서 건물짓고
논 밭 토지보상받아
택지계발되고
그안에 살던 작은 짐승들
다 어디로 나와 돌아다니는것이
길짐승입니다

유기견이란말도 이젠 분리합시다
버린것인지 길을 잃은것인지

길고양이 더럽다고요?
재수없다고요?
뭐 어쩐다고
나약하고 가여운
짐승한테
뭐 소금물로 밥을 비벼먹인다고요?
애라 ?? C8
심보대로 살다갑니다
반듯히 살생한자는
그댓가가 옵니다
고양이가 캔을 보면 환장하니까
오징어튀김도 좋아하니까
그냥 좀 먹이면
당신삶이 얼마나 아름다운데
굳이 안써두 되는 글로
캣맘들 가슴휴벼파고
여러사람 인상찌푸리는
그런 쓰레기같은 글은
왜쓰는거냐구요

곱게 살다가도 100년도 못삽니다

인정머리는 마음한번 바꾸면 쉽게 되는것인데
그게 그리 어려운것 보니
댁도 참 안스럽소이다

길고양이는 애초부터
우리인간이 만든것
우린 모두가 (잠재적가해자)란것을
알아야합니다

애옹애옹
그나저나 베란다밑 골목에
아가냥이 왜우는지
넘 딱해서
나두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