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돌풍’ 코스타리카…알고보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
2014 브라질 월드컵 코스타리카 돌풍이 거세다. 코스타리카는 죽음의 조로 평가 받았던 D조(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 코스타리카)에서 애초의 예상을 뒤엎으며 승점 7점을 기록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그리스와의 16강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해 사상 최초로 월드컵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구 480만명의 중남미 국가 코스타리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유명하다. 영국 민간 싱크탱크 신경제재단(NEF)가 2012년 발표한 지구촌 행복지수(HPIㆍHappy planet index)에서 64점을 받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로 꼽혔다. HPI는 웰빙, 지속 가능성, 생태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한국은 이 조사에서 43.8점으로 63위에 올라 있다.
코스타리카의 행복 비결은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사회 분위기다. 코스타리카에는 군대가 없다. 1948년 헌법에서 군대 폐지를 천명했기 때문이다. 위기는 있었다. 중남미 이웃 국가 니카라과의 위협을 받았지만 미국의 지원으로 버텨냈고, 80년대 역시 니카라과 문제로 미국과 사이가 틀어졌을 때는 ‘적극적인 영구 비무장 중립 선언’을 통해 도덕적인 우위를 점하는 방법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평화를 천명한 것이 군대 없이 안보를 지킨 토양이 된 셈이다.
선거와 민주주의, 평화와 행복은 통한다는 인식은 선거에서 분명하게 확인된다. 코스타리카는 선거를 축제처럼 치른다. 시민들은 집 앞에 지지하는 정당의 깃발을 걸고, 정당의 색을 상징하는 옷을 입으며 정치적 의사를 표현한다. 선거 입후보 등록은 무료이며, 정당을 만드는 과정도 어렵지 않다. 정치를 권력과 통치로 인식하기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보기 때문이다.
생태적인 환경 역시 자랑거리다. 자연보호구역과 국립공원이 70여개, 전국토의 25%에 이를 정도로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중화학 공업은 육성하지 않는다. 생태적인 환경은 경제로 직결된다. 최근 들어 ‘생태 여행’을 기반으로 매년 2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코스타리카를 찾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2012년 기준 1인당 GNI(국민총소득)는 8820달러(약 8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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